지난달 31일 500번째 헌혈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 세종센터를 찾은 김영기 목사(55·즐거운교회)는 수줍게 말했다. 김 목사는 1999년 처음 헌혈을 한 뒤 23년간 한 달 평균 두 차례 헌혈을 해왔다. 두 달에 한 번 하는 전혈헌혈이 아니라 한 달에 두 번 가능한 성분헌혈을 한 것이다. 그는 “당시 청년부 장로님이 희귀 혈액형인데도 100번 넘게 헌혈하는 것을 보고 감명받아 그때부터 헌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헌혈의 소중함을 알리는 캠페인에 적극 나섰고 적십자사 봉사원으로도 많은 활동을 해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그는 “건강을 잃으면 헌혈도 하지 못하는 만큼 테니스 같은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혜란 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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