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상과 위로금 전달
아들 루이 씨 “범죄-폭력 멈춰야”
강도 피해 한인 “은혜 잊지 않을것”
온라인 성금도 쇄도… 7억여 원 모여
“범죄와 폭력은 반드시 멈춰야 합니다.”
강도를 당한 한인 여성을 흉기에 찔려 가며 구한 미국인 루이 설요빅 씨(38)는 1일(현지 시간) 뉴욕한인회로부터 의인상(義人賞)을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아버지 카짐 씨(68)와 뉴욕 퀸스에서 피자 가게를 하는 루이 씨는 지난달 26일 가게 앞 인도에서 장은희 씨(61)가 3인조 강도에게 가방을 빼앗기고 흉기에 찔리자 아버지와 함께 뛰어나와 강도 3명을 맨손으로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카짐 씨는 흉기에 9차례 찔려 입원했고, 루이 씨 역시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뉴욕한인회는 이 부자에게 의인상과 위로금 2000달러를 전달했다. 두 사람을 위한 온라인 모금에는 이날까지 63만 달러(약 7억7000만 원)가 모였다.
루이 씨는 “이번 사건에 커뮤니티 전체가 함께하고 용기를 줘서 감사하다”며 “위험하다고 해서 피하지 않을 것이고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이 마을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 함께 범죄에 맞서 이겨 나갔으면 좋겠다”며 “이번 일이 강력범죄를 예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피해자 장 씨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도와준 피자 가게 부자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평생 은혜를 잊지 않고 살겠다”고 말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계 증오범죄 때문에 피해자를 추모하고 슬픔과 분노로 가득한 채 거리에 나왔는데 오늘은 감사와 희망이 함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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