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로 갈라진 항일운동 통합 시도 자료 첫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2일 03시 00분


보훈처, 임정수립 103주년 맞아
독립당-민족혁명당 회의문건 공개

태평양전쟁 발발 이후 분산된 항일운동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진영이 서로 다른 독립운동가들이 벌인 ‘통합’ 운동 관련 자료가 처음 공개됐다. 국가보훈처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3주년을 맞아 한국독립당과 조선민족혁명당 간 1942년 4월 14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한 다섯 차례의 ‘당(黨)·군(軍)·정(政) 통합 회의’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한국독립당에서는 조소앙 홍진 차이석, 조선민족혁명당에서는 김원봉 성주식 최석순이 각 당의 대표자로 참여했다. 구체적 합의 사항은 △통합 당명은 한국독립당으로 할 것(정당 통합) △한국광복군에 조선의용대를 편입할 것(군대 통합) △양당 통합 후 임시정부 국무위원 및 의정원 의원 자리에 대한 보궐선거를 시행할 것(정부 통합) 등이다. 문건에는 이후 회의에서 당 강령 수정 등 세부사안 합의에 난항을 겪다 마지막 5차 회의에서 합의가 결렬되는 과정 등도 담겼다. 보훈처는 이 자료들이 1940년대 진행된 중국 관내 좌우합작운동의 실체와 역사적 의미를 밝히는 데 중요한 사료라고 전했다.

#항일운동#보훈처#임정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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