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웨버 대령, 대한민국 평화 위한 헌신에 경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2일 03시 00분


6·25 영웅 유족에 조전 보내
보훈처도 조전-추모패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6·25전쟁 참전 용사 윌리엄 웨버 미국 예비역 대령(사진)의 별세를 애도하며 “고인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기억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조전을 보냈다. 웨버 대령은 9일(현지 시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조전을 보내 “‘한국전쟁에서 팔다리를 잃었지만 하늘로 먼저 간 동료들을 위해 한국전쟁을 더 알리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힘써 주신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또 “웨버 대령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추모의 벽을 조성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도 이날 조전과 추모패를 전달했다.

웨버 대령은 미 육군 공수부대 장교(대위)로 참전해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 참여했다. 중공군 개입 이후 1951년 2월 강원 원주 북쪽 324고지 전투에서 적군과 싸우다 오른쪽 팔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1년여의 수술과 재활 끝에 복귀한 뒤 1980년 전역했다. 1993년부터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재단 회장을 맡아 미국 수도 워싱턴의 한국전쟁참전용사비와 한국전쟁 ‘추모의 벽’ 건립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고인은 2015년 워싱턴 기념비 앞에서 약 28시간 동안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3만6574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호명식을 주도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현충일 기념식에선 영상편지를 통해 “미국은 많은 국가와 국민을 돕기 위해 여러 전쟁에 참전했지만 우리에게 가장 깊은 감사를 전한 분들은 한국인”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문대통령#웨버 대령#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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