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새정부, 태평양 안정 위해 더 큰 관심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5일 03시 00분


수교 60주년 터너 뉴질랜드 대사

“자유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지금, 한국과 뉴질랜드가 그 가치를 함께 수호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62·사진)는 한국·뉴질랜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21일 서울 중구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진행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알 수 있듯 몇몇 나라가 권위주의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터너 대사는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오늘날 한국은 법치주의와 언론 자유, 자유무역 등 민주주의 가치로 다져진 몇 안 되는 (뉴질랜드의) 주요 파트너”라고도 말했다.

그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올해 말 방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던 총리 생애 첫 해외여행지가 한국이라면서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1962년 3월 외교관계를 맺고 경제 정치 문화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넓혀 왔다. 현재 뉴질랜드에는 한국인 4만여 명이 산다.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약 1%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전년보다 12% 증가해 4조5000억 원이 넘었다.

터너 대사는 뉴질랜드도 참여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한국 정부가 속도를 내는 것에 관해 “한국은 아주 중요한 후보 가입국”이라고 했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 신(新)남방정책을 어떻게 다룰지 관심이 많다”며 “(민주주의가 아닌) 다른 힘들이 태평양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태평양 지역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이 글로벌 무대에서 지도력을 보여줄 기회는 전보다 많다. 더 강력한 동맹 중심 외교를 펼쳐 주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터너 뉴질랜드 대사#수교 6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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