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월드컵서 손으로 골 넣고
“신의 손 맞은 것” 주장할때 입은 옷
역대 스포츠 기념품 판매가 최고액
디에고 마라도나가 36년 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신의 손’ 골을 넣었을 때 입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 상의(사진)가 710만 파운드(약 112억5000만 원)에 팔렸다. 역대 단일 스포츠 기념품 판매가 중 최고액이다.
4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소더비 경매에 나온 마라도나 유니폼은 예상 낙찰가인 400만∼600만 파운드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전까지 스포츠 기념품 판매가 최고 기록은 1982년에 팔린 근대 올림픽 선언문 원본으로 약 111억5000만 원이었다.
이 유니폼이 누구에게 팔렸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더비 측은 “신의 손 유니폼은 세계 축구 팬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와 영국 국민에게 문화적 의미가 깊다”며 “새 주인이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유니폼을 소유하게 돼 엄청난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의 손 유니폼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을 마치고 잉글랜드 미드필더 스티브 호지가 자신의 유니폼과 교환해 갖고 있다가 이번에 경매에 내놨다. 이 경기에서 마라도나가 넣은 두 골 가운데 첫 번째 헤더 골이 그의 손에 맞고 들어갔다. 경기 후 ‘핸드볼 반칙이었느냐’는 질문에 마라도나는 “반은 내 머리, 반은 신의 손에 맞았다”고 답해 신의 손 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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