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현 경남 밀양시 한국나노마이스터고 교사(61)가 28년간의 교직 생활을 되짚으며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을 되새겼다. 나노반도체를 가르치는 문 교사는 이달 15일 제41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12일 교육부가 교육 현장에서 헌신한 교원에게 수여하는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문 교사는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학생보다 도움이 필요했던 아이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학업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따도록 지도해왔다. 학생이 자격증을 따 성취감을 맛보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기르기 바라기 때문이다. 그는 “제자들이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것 한 가지는 찾고 졸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교사는 교직 생활 동안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한다’는 원칙과 더불어 ‘직업 교육으로 공장과 실생활에 필요한 것을 가르치자’, ‘손과 발과 머리를 써서 보고 만지고 생각하면서 경험과 체험으로 배우게 하자’는 세 가지 교육 원칙을 세웠다. 그는 “교사는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직업”이라며 “교사들이 좀 더 사명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문 교사는 교직 28년의 경륜을 학교와 학생들에게 투자하고 당장의 결과보다 학생들의 성장을 기다려 준 선생님”이라며 “경험과 체험 중심의 나노반도체 분야 교수학습 활동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포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문 교사를 포함해 국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대학, 해외 교육기관, 평생교육시설 등에서 교육 활동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교원 3182명이 정부 포상과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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