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뉴질랜드 미래에 굉장히 중요하다. 뉴질랜드 청년들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더 연대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싶다.”
사이먼 드레이퍼 아시아뉴질랜드재단(ANZF) 이사장(사진)은 25일 서울 용산구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저에서 가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994년 뉴질랜드 정부 지원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 ANZF는 문화 예술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 국가들과 교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로 35세 미만 뉴질랜드 청년이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현지 기관이나 기업에서 최소 3개월간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시 중단된 인적 교류 등을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 방문길에 오른 드레이퍼 이사장은 20일 한국을 찾았다.
드레이퍼 이사장은 “인턴을 하고 돌아온 뉴질랜드 청년들은 아시아에서의 경험이 인생을 바꿨다고 말하곤 한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 내 직업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하드파워가 아닌 문화 같은 소프트파워가 개인을 변화시킨다. 한국 영화와 케이팝은 뉴질랜드 젊은이에게 이미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관 출신인 드레이퍼 이사장은 1992∼1996년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서울은 1992년 처음 방한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곳이 됐다. 세계 어디서도 이 같은 발전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