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1966∼1987)와 35년간 연대를 실현하다 떠난 배은심 여사가 남긴 민주화의 가치와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한열동산에서 열린 제35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서 이인숙 연세민주동문회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추모사를 읽었다. 이 열사의 어머니 배 여사는 올 1월 별세했다. 이 열사의 큰누나인 이숙례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는 유가족 대표로 나서 “엄마가 긴 세월 한열이를 그리워하다 황망히 떠났다”며 눈물을 흘렸다.
추모 공연에선 배 여사가 생전 즐겨 부르던 노래 ‘사노라면’과 이 열사 헌정곡 합창이 이어졌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이날 1987년 7월 9일 열린 이 열사의 장례식 사진 6장을 새로 공개했다. 장신기 김대중도서관 연구원은 “이 열사의 관이 태극기에 덮여 있는 사진을 비롯해 추모 행렬 속 가족의 모습을 근접해 찍은 미공개 사진으로 의미가 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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