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다슬기’로 불리며 서울 청계천의 랜드마크로 사랑받는 설치작품 ‘스프링’을 만든 미술가 클라스 올든버그(사진)가 18일(현지 시간) 숙환으로 미국 뉴욕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9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올든버그는 1956년 뉴욕으로 이주해 정착한 뒤 팝아티스트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일상적인 장소에 흔히 접하는 매개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을 선보였다. 대표작으로는 1976년 미국 건립 200주년을 맞아 필라델피아에 세운 ‘빨래집게’(높이 13.7m)와 2001년 독일 쾰른의 한 건물 옥상에 아이스크림 모양으로 설치한 ‘떨어뜨린 콘’ 등이 꼽힌다. 2006년 청계광장에 설치한 ‘스프링’은 높이 20m, 무게 9t 규모로 제목처럼 용수철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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