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태계 전체가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서로 연결돼 있다는 가이아(Gaia·그리스어로 지구) 이론을 창시한 영국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 씨(사진)가 26일(현지 시간) 103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족은 고인의 103번째 생일인 이날 영국 남부 도어싯 자택에서 낙상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고인의 1972년 논문 ‘대기를 통해 본 가이아’에서 처음 발표된 가이아 이론은 지구가 생명 창조와 지속가능한 환경 유지를 위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졌다고 주장한다. 인류가 자연을 파괴하면서 이 같은 지구 시스템이 비정상적 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많은 논쟁을 낳은 가이아 이론은 자연 파괴에 대한 경고가 늘어나며 점차 영향력이 커졌다. 2001년 네덜란드에서 발표된 ‘전 지구적 변화에 대한 암스테르담 선언’에서 과학자 1500명은 지구가 자기 조절적 시스템처럼 행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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