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제재 명단에 오른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드미트리 품6스키(58)의 6500만 파운드(약 1026억 원)짜리 호화 슈퍼요트 ‘악시오마’(사진)가 경매에 나왔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이 단행한 경제 제재 대상인 러시아 고위층의 호화 요트가 경매에 부쳐진 것은 처음이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은 악시오마를 23일 경매에 올린다. 이 요트는 올 3월 지브롤터 항구에 입항했다가 압류됐다. 길이 72.5m에 선실 6개, 수영장, 3차원(3D) 영화관, 고급 목욕시설인 자쿠지 및 스파 시설 등을 갖췄다.
러시아 최대 강관(鋼管) 제조업체 OAO TMK 회장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품6스키는 재산만 18억4000만 파운드(약 2조9039억 원)로 추산된다. 품6스키의 회사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에서 돈을 빌렸으나 제재 대상에 올라 상환하지 못하자 JP모건은 지브롤터 법원에 요트 압류 및 경매를 신청해 받아들여졌다. JP모건 측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매각 대금을 기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선 활동을 확대해 왔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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