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시즌2가 늦어버리면 배우들이 확 늙어버릴 수 있잖아요. 빨리 서둘러야겠다 싶었죠, 하하. 작품상이 제일 받고 싶었는데, (스태프 모두) 함께 무대에 올라갈 수 있길 바랐습니다.”
그의 농담에선 이제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미국 에미상 6개 부문을 석권한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총지휘자 황동혁 감독(51·사진)은 한국에 돌아오니 훨씬 편안한 표정이었다. 16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 촬영에 들어가면 2024년쯤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즌2의 구체적인 공개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황 감독과 배우 이유미(게스트여배우상), 심상민 무술팀장(스턴트퍼포먼스상), 채경선 미술감독(프로덕션디자인상), 정재훈 VFX 슈퍼바이저(특수시각효과상) 등 5개 부문 수상자들이 함께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고 있는 배우 이정재는 영상을 통해 “제2, 제3의 오징어게임이 계속 나와 더 많은 한국 창작자와 배우들이 세계와 만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오징어게임 시나리오를 다 쓰고 또 촬영하고…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이가 흔들리고 온몸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그런 부담감은 원동력이 되기도 하죠. 넷플릭스와 잘 얘기하고 있어서 시즌2는 더 좋은 환경과 조건으로 잘 찍을 수 있을 겁니다.”(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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