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야구’로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메이저리그(MLB) 전설의 도루왕 모리 윌스(사진)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윌스가 MLB 14시즌 중 12시즌을 몸담았던 LA 다저스는 “윌스가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21일 발표했다.
윌스는 20세기 야구에서 최초로 한 시즌 100도루를 성공했다. 1962년 104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당시 타이 코브가 1915년 남긴 20세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 96개를 깼다. 1960∼1965년 6년 연속 내셔널리그(NL) 도루왕을 차지했고, 1962년에는 NL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다저스 소속으로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1959, 1963, 1965년)을 경험하기도 했다. 통산 도루는 586개다. 현역 은퇴 후에는 시애틀 감독과 방송 해설 등을 맡았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회장은 “윌스는 역대 다저스 선수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로 손꼽힌다. 윌스는 주루 플레이로 야구를 바꿨다. 도루를 경기의 중요한 부분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올 시즌 남은 기간 윌스를 추모하는 패치를 유니폼에 붙이고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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