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세계기상기구(WMO) 집행이사 보궐선거에서 아시아 지역 회원국 만장일치로 유희동 기상청장이 집행이사로 당선됐다고 기상청이 28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국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회는 세계기상기구의 예산과 각종 사업을 총괄‧조정하는 핵심 집행조직으로, 193개 회원국 중 37개국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지역별로 배정된 의석수에 따라 각국 기상청장이 위원을 맡는다.
이번 선거로 아시아 지역은 △대한민국 △중국 △일본 △이란 △인도와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까지 총 6개국이 집행이사국을 수행하게 됐다. 임기는 2023년 5~6월 열릴 제19차 세계기상총회 개최 전까지다.
이번 집행이사 당선은 우리나라가 세계기상기구의 핵심 기여국으로 세계기상기구의 전략계획 이행 및 정책 지원과 더불어 기후변화 위험에 취약한 개도국의 대응 역량 지원과 같은 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또 유 청장이 기상기후 전문가로 세계기상기구의 주요 정책 수립에 기여할 적임자로 인정받은 것이라 덧붙였다.
유 청장은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 당선은 국제 기상기후 공동체에 기여한 우리 모두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위기 속에서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적 협력에 적극 참여하고, 우리나라의 선진 기상기술을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알리며 그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