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한국문화원은 다음 달 3∼27일 개최되는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에서 강수연 특별전을 비롯해 공포영화 다큐멘터리 인디영화 등 한국영화 44편을 영국 관객에게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영화제는 런던을 비롯해 맨체스터,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등에서 열린다.
올 5월 세상을 떠난 월드스타 강수연이 쌓은 영화적 업적을 그의 출연작으로 기리는 특별전에서는 198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씨받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아제아제 바라아제’(이상 감독 임권택)를 비롯해 장선우 감독의 ‘경마장 가는 길’ 등 5편이 상영된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영화 ‘기생충’ 영문 번역가 달시 파켓 등이 참석해 한국 영화사에 남은 그의 자취를 되새긴다.
영화제 전체 개막작은 최동훈 감독의 최신작 ‘외계+인 1부’다. 폐막작은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이다. 두 감독은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영국 관객과 만난다.
세계적 거장인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송강호가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로커’도 상영된다.
여성영화 부문에서는 김정은 감독의 ‘경아의 딸’,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2차 송환’, 이지은 감독의 인디영화 ‘비밀의 언덕’도 소개된다.
이정우 주영한국문화원 원장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강수연 배우의 업적을 기리면서 동시에 트라팔가르 해전의 영웅 넬슨 제독의 고국에서 이순신 장군의 해전을 다룬 ‘명량’ ‘한산’을 연속 상영해 우리 역사에 대한 영국인의 관심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