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로 전범기업 상대 소송을 진행하던 김옥순 할머니(사진)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945년 근로정신대로 군수업체 후지코시의 도야마현 공장에 끌려갔다. 김 할머니는 2015년 4월부터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후지코시 측을 상대로 한국 법원에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참여했다. 이 사건은 2019년 서울고등법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내려졌으나, 후지코시 측이 상고해 3년 넘게 대법원에 계류돼 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이 소송 원고 중 생존자는 10명으로 줄었다. 김 할머니 분향소는 생전 거주하던 서울 종로구 돈의동 주민협동회 ‘협동의 집’(돈화문로9가길 12-2)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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