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지으며 부르는 노래인 ‘농요(農謠)’ 연구로 알려진 민속학자 이소라 씨(79·사진)가 ‘자랑스러운 경기인’으로 뽑혔다.
경기여고 총동창회인 경운회(회장 김영란)는 “15일 열린 개교 114주년 기념식에서 이 씨를 제29회 자랑스러운 경기인으로 선정해 시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대 법학과와 국악대학원을 졸업한 이 씨는 1983년 ‘논매기 소리’를 수집하는 등 전국에서 약 40년 동안 사라져가는 농요를 채집하고 연구 및 보존하는 데 힘썼다. 1985년 농요보존회를 결성하고 국내외에서 공연하며 한국 농요를 알려왔다. 2003년에는 민족음악연구소를 설립해 한국 농요와 해외 농요의 비교 연구 등 저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서로는 ‘북미 인디언의 민요를 찾아서’(2013년), ‘전남 지방 논매기 소리 총서’(2020년), ‘경기도 논매기 소리 음원집’(2022년) 등이 있다. 문화재청 전문위원과 공주대 지역개발연구소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옥관문화훈장(2017년)과 KBS국악대상(1992년)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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