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어떤 장르로 만들겠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끌어와서 적절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7일 공개한 넷플릭스 드라마 ‘글리치’ 극본을 집필한 진한새 작가(36·사진)는 드라마에 대해 “주제를 먼저 정해놓고 시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19일 만난 그는 “어릴 적에 UFO(미확인비행물체)를 본 적 있다는 아내와의 대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한 장르를 의식하면 너무 얽매이는 것 같다”고 답했다. 드라마는 19일 현재 넷플릭스 국내 드라마 가운데 4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글리치’는 외계인으로 짐작되는 지효(전여빈)와 그를 추적하는 보라(나나)의 서사가 주된 줄거리이지만 스릴러 등 다양한 얘기들이 버무려져 있다. 특히 두 여주인공은 외계인을 추적하다 사이비 종교와 맞닥뜨리는 등 좌충우돌을 거듭한다. 진 작가는 “둘의 관계를 우정이나 사랑으로 규정하고 싶지 않다. 딱히 대체할 말이 없어 그냥 ‘지효와 보라의 관계’라 부르고 싶다”고 했다.
청소년 범죄를 그린 드라마 ‘인간수업’(2020년)에 이어 범죄물 성격이 강한 작품을 집필해온 그는 “차기작으로는 ‘하이틴 로맨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