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20대 여성, 100여명에 생명 나누고 하늘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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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조직 기증 후 세상 떠나

뇌사 상태의 20대 여성이 인체조직 기증을 통해 100여 명에게 사랑을 나누고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진주 씨(29·사진)는 지난달 13일 지인들과 식사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119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뇌사 추정 상태에 빠졌다. 이 씨는 이틀 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서 인체조직 기증 후 세상을 떠났다. 이 씨의 아버지인 이윤식 씨는 “점차 안 좋아지는 몸 상태를 보면서 이대로 진주를 떠나보낼 수 없었다”며 “마지막 가는 길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따뜻한 사랑을 나눈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씨는 1남 1녀 중 장녀로 차분하고 내성적이지만 주변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못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이 씨가 남긴 인체조직은 장애가 있는 100여 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기증원은 밝혔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생명 나눔을 실천한 숭고한 결정이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뇌사 20대 여성#인체조직 기증#100여명에 생명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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