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21억 기부 ‘대구 키다리 아저씨’ 국민훈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0일 03시 00분


‘나눔국민대상’ 134명에 시상
32년 봉사활동 박말순씨 국민포장

27년 동안 약 21억 원을 기부해 ‘대구 키다리 아저씨’로 불린 박무근 씨(73·사진)가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선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9일 ‘2022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을 열고 기부, 자원봉사, 헌혈, 멘토링 등의 분야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한 134명에게 훈장과 포장, 표창을 각각 수여했다.

중소기업 대표인 박 씨는 ‘가난해서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시작했다. 그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월드비전 등 여러 기관에 매달 300만 원을 기부하면서 소외계층 어린이 100여 명을 후원했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년 약 1억 원을 기부해 ‘대구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복지부는 “박 씨가 자녀의 결혼식 축의금과 모친상 조의금도 경비를 제외한 전액을 기부하는 등 생활 속 기부를 실천해왔다”고 전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천안지구협의회에서 활동하는 박말순 씨(67·여)는 국민포장을 받았다. 박 씨는 1990년부터 현재까지 32년 동안 무료급식소, 재난구호활동, 취약계층 및 홀몸노인 지원 등을 통해 총 3만8509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30여 년 동안 불고기 가게를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내 형편이 어려운 이웃 등에게 1억6000만 원을 기부한 강춘화 씨(63·여)도 국민포장을 받았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일상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나눔국민대상#대구 키다리 아저씨#국민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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