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거리의 화가’로 불리는 영국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가 11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의 파괴된 건물 잔해 위에서 물구나무를 선 채 균형을 잡고 있는 사람을 그린 벽화 사진을 올렸다.
뱅크시는 그림과 함께 ‘보로댠카, 우크라이나’라고 적었으며, 벽화와 함께 폐허가 된 건물 사진들도 함께 올렸다. 보로댠카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도시다. 이 도시는 올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대규모 폭격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군은 이곳을 수주일 점령했다가 4월 철군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뱅크시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벽화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보로댠카의 한 건물 벽에는 유도 경기에 나선 체구가 작은 한 소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보이는 거구의 남성을 메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키이우의 한 콘크리트 건물 앞에 놓인 바리케이드를 배경으로 어린이 두 명이 시소를 타는 벽화도 있다.
뱅크시는 이 작품들을 자신이 그린 것인지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의 벽화들이 뱅크시 작풍과 비슷하다며 그의 작품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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