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 위에서 물구나무선 소녀… 우크라에 뱅크시 벽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4일 03시 00분


‘푸틴 메치기’ 추정 작품도

12일 뱅크시가 온라인에 공개한 벽화.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 위에 물구나무선 여성이 균형을 잡고 있다. 전쟁으로 파괴된 일상을 위태롭게 견뎌내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뱅크시 인스타그램
12일 뱅크시가 온라인에 공개한 벽화.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 위에 물구나무선 여성이 균형을 잡고 있다. 전쟁으로 파괴된 일상을 위태롭게 견뎌내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뱅크시 인스타그램
‘얼굴 없는 거리의 화가’로 불리는 영국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가 11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의 파괴된 건물 잔해 위에서 물구나무를 선 채 균형을 잡고 있는 사람을 그린 벽화 사진을 올렸다.

뱅크시는 그림과 함께 ‘보로댠카, 우크라이나’라고 적었으며, 벽화와 함께 폐허가 된 건물 사진들도 함께 올렸다. 보로댠카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도시다. 이 도시는 올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대규모 폭격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군은 이곳을 수주일 점령했다가 4월 철군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뱅크시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벽화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보로댠카의 한 건물 벽에는 유도 경기에 나선 체구가 작은 한 소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보이는 거구의 남성을 메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키이우의 한 콘크리트 건물 앞에 놓인 바리케이드를 배경으로 어린이 두 명이 시소를 타는 벽화도 있다.

뱅크시는 이 작품들을 자신이 그린 것인지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의 벽화들이 뱅크시 작풍과 비슷하다며 그의 작품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아티스트 뱅크시#우크라이나#파괴된 건물 잔해#물구나무선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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