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165조원 재산 대부분 기부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6일 03시 00분


세계 4위 부호 기부의사 첫 공개
“기후변화-사회갈등 해결에 사용”

세계 4위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자(58·사진)가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선 및 우주 사업 등에 전념하겠다며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사퇴한 그가 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어서 큰 관심을 모은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14일(현지 시간) CNN 인터뷰에서 “내가 가진 돈을 나누려고 준비하고 있다. 사는 동안 대부분을 기후 변화 대응, 사회 및 정치 갈등을 해결하는 데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추산한 그의 재산은 1240억 달러(약 165조 원)다. 자산 규모로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창업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인도 아다니그룹의 고탐 아다니 회장에 이어 세계 4위다.

그는 다만 “언제, 얼마를, 어떤 방식으로 기부할지는 답하기 어렵다”면서 “효과적인 방식을 찾는 것이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라고 했다. 비효율적인 기부 방식이 많기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영리한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억만장자 모임 ‘더기빙플레지’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이 모임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공동 설립했다.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을 포함해 세계 28개국, 230여 명의 억만장자가 속해 있다. 2019년 베이조스와 이혼한 스콧은 당시 베이조스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의 25%를 위자료로 받았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콧은 현재까지 1500개 단체에 총 144억 달러(약 19조540억 원)를 내놨다.

#세계 4위 부호#제프 베이조스#기부의사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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