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유명 여배우 헹가메 가지아니(52)는 19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을 올렸다. 그는 “마지막 게시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뒤돌아 머리를 묶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함께 올렸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다음 날인 20일 가지아니가 히잡 의문사 반정부 시위를 선동하고 지원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가지아니는 이란 ‘파즈르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2번 수상했다.
이란의 또 다른 유명 여배우 카타윤 리아히(61)도 가지아니처럼 히잡 착용을 거부하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는 이유로 이날 이란 당국에 체포됐다. 리아히는 반정부 시위가 발발한 올 9월 이후 이란 유명인 중 최초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공공장소에 등장했다. 히잡 착용 거부 운동을 주도한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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