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여든 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는 미 역사상 최초로 80세를 백악관에서 맞은 현직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미국 내 최고령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1)는 트위터에 턱시도를 입은 남편과 춤추는 사진을 올리고 “당신만큼 함께 춤추고 싶은 사람은 없다. 생일 축하하고 사랑한다”고 썼다. 두 사람이 손주 등 가족과 케이크 촛불을 끄는 사진도 공개했다.
고령과 건강 이상설을 우려한 듯 백악관이 떠들썩한 공식 행사를 열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잇따라 실언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13일 그는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국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라고 잘못 불렀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의 주를 50개 대신 ‘54개 주’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그가 소속된 민주당에서도 재선 도전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딘 필립스 하원의원은 “차기 대선은 새 세대의 지도자를 위한 시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대통령직 수행을 위한 나이 제한이 75세 이하여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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