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 수원시 ‘삼성 수원사업장’에 4대의 헌혈버스가 자리를 잡았다. 버스마다 헌혈 순서를 기다리는 삼성 임직원들이 길게 줄을 섰다. 헌혈 버스 실내와 외부에는 ‘삼성 임원의 후원으로 제작한 헌혈버스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후면엔 삼성 로고도 부착됐다.
이 버스는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마련한 기부금으로 제작해 이날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 신형 헌혈버스다. 삼성 임원들은 지난해 받은 특별격려금의 10%를 올해 1월 자발적으로 기부해 100억 원을 모았다. 현재 대한적십자사가 운영 중인 93대의 헌혈버스 중 매년 10대가량이 노후화된다. 삼성은 이 기부금을 올해부터 매년 4대씩 총 40대를 교체하는 데 쓰기로 했다.
이날 수원사업장에서는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헌혈버스 전달식이 열렸다. 행사에서는 지금까지 20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한 편계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38)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받았다. 올해 4회 이상 헌혈한 89명의 임직원도 표창장을 받았다.
박 사장은 인사말에서 “삼성전자는 매월 1회 꾸준히 헌혈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봉사활동에 직원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1996년부터 26년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올해도 10월까지 1만1000여 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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