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께선) 북한이 초대하면 거절하지 않으실 겁니다. (북한이)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을 땐 교황 방북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한국인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의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되고 올 8월 한국의 4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된 유흥식 추기경(71·사진)이 2일 장관 임명 뒤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지금까지 북한에서 이런저런 대응은 없는 것으로 안다. 북한이 외교적으로 실리를 많이 계산할 것”이라며 “교황 방문은 세계에 신뢰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휴가 차 방한한 유 추기경은 이날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도 밝혔다. 유 추기경은 한국이 지향할 사회에 대해서는 “정직하고 투명하길 바란다”며 “좋은 머리를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데 썼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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