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봉 앞두고 제작진-배우 방한
“바다에 초점… 인간의 환경파괴 담아
3시간 12분 상영시간, 가성비 좋아”
“한국은 매우 중요한 나라입니다. 한국 관객들이 ‘아바타’(2009년)를 정말 많이 봤잖아요. 많은 팬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바타’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을 들고 방한한 할리우드 거장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영화의 첫 개봉 국가로 한국을 택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14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캐머런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를 비롯해 샘 워딩턴, 조이 살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등 주연배우들도 참석했다. 랜도 프로듀서는 “관객이 스크린 속에서 캐릭터들과 함께 달리는 느낌을 주려 노력했다”고 했다. 위버도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관객들도 (영화 속) 가족의 일원이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73세인 위버는 부부가 된 나비족 제이크(샘 워딩턴)와 네이티리(조이 살다나)가 입양한 10대 소녀 키리 역을 맡았다. 그는 10대 소녀들과 워크숍을 하고 수중 연기를 위해 잠수 시간을 30초에서 6분까지 늘리며 고군분투했다.
전편에선 판도라 행성의 숲을 주로 보여줬다면 이번엔 바다에 초점을 맞췄다. 캐머런 감독은 “이번에도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느끼게 하는 영화”라고 했다.
전편이 한국에서 관객 1360만 명을 모았고 역대 세계 1위 흥행 기록을 고수 중인 만큼 후속편도 대박을 터뜨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3시간 12분에 달하는 긴 상영시간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캐머런 감독은 “같은 돈을 내고 길게 보면 더 좋은 거 아닌가. 이 영화는 가성비가 좋다”며 자신했다.
“우리 목표는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영화를 미리 본 사람 중에 길다고 불평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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