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82·브라질·사진)의 병세가 위독해져 자녀들이 병원에 모였다. 지난해 대장암 수술을 받은 펠레는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AP통신은 24일(현지 시간)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동안 펠레를 치료해 온 의사들이 며칠 전에 ‘암이 더 진행됐다. 신장과 심장 기능 장애로 관리를 받고 있다’고 말한 내용을 전했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55)는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의 가슴에 안긴 자신의 사진과 함께 ‘우리는 계속 믿음 안에서 싸우고 있다. 함께 하룻밤 더’라고 적은 글을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펠레와 나시멘투 뒤로 보이는 소파에서는 펠레의 손녀가 쪽잠을 청하고 있다. 23일까지만 해도 병문안 계획이 없다고 했던 아들 에디뉴(52)도 24일 병원에 도착해 병상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9월 대장암 수술을 받은 펠레는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폐손상으로 상파울루에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펠레의 입원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자녀들은 “위독한 상태는 아니다. 아버지가 병원에서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상파울루 현지 매체는 펠레가 받아 온 항암 치료가 지난주부터 차도를 보이지 않아 통증을 줄이는 완화 치료를 하기로 의료진이 결정했다고 보도했으나 가족들은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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