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 시간) 노르마 루시아 피냐 에르난데스 대법관(64·사진)이 대법관 11명의 표결 결과 찬성 6, 반대 5로 새 대법원장에 선출됐다. 에르난데스 신임 대법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접근이 불가능해 보였던 유리천장이 깨졌다. 책임과 의무, 헌신의 정신으로 사법부를 이끌고 법원의 독립을 지켜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에르난데스 대법원장은 1979년 멕시코 명문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에 입학해 법학을 전공했다. 1992년에 대법원 서기로 법원에 첫발을 디딘 이후 1998∼2000년 멕시코 모렐로스주 제3지구 판사로 근무했다. 그는 2015년 11월 두 번의 실패 끝에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대법관이 됐다.
강력한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지지하는 에르난데스 대법원장의 등장으로 사법부와 현 멕시코 정부 간의 갈등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임 아르투로 살디바르 대법원장의 뒤를 잇게 될 에르난데스 대법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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