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주 前대법원장 별세

김덕주 전 대법원장(사진)이 5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1933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고인은 청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56년 제7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대구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고법 부장판사, 춘천지방법원장, 서울민사지방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냈다.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0년 12월 11대 대법원장 임기를 시작했으나, 문민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투기 의혹과 소장 판사들이 법관 신분 보장 등을 요구하며 벌인 ‘3차 사법파동’ 등의 여파로 1993년 9월 중도 사퇴했다. 1986년 청조근정훈장, 1994년 국민훈장무궁화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사위인 성백현 서울중앙지법 원로법관(전 가정법원장) 등이 있다. 장례는 법원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6시 45분. 02-3410-6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