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선종한 베네딕토 16세(본명 요제프 라칭거) 전 교황(사진)이 2013년 교황직에서 자진 사임한 데에는 불면증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7일(현지 시간) 독일 가톨릭 매체 KNA는 베네딕토 16세가 선종하기 9주 전 독일 전기 작가 페터 제발트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베네딕토 16세는 편지에서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청년의 날 행사 후 나를 계속 따라다니는 불면증이 사임의 주요한 계기였다”고 밝혔다. 2005년 8월 열린 세계 청년의 날 행사는 그가 그해 4월 교황에 즉위한 후 첫 해외 나들이로, 그는 즉위 직후부터 불면증에 시달린 것이다. 편지에서 베네딕토 16세는 “주치의의 강력한 처방전은 처음에 효과가 있었으나 곧 한계에 달해 교황직 수행 가능성을 점점 더 보장할 수 없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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