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병 투병’ 농구스타 김영희씨 별세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농구가 은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던 김영희 씨(사진)가 1월 31일 별세했다. 향년 60세. 숭의여고를 졸업한 김 씨는 1981년부터 실업팀 한국화장품에서 뛰었고 1987년 훈련 도중 쓰러진 뒤 뇌종양 진단을 받고 은퇴했다. 선수 시절 키 203cm였던 김 씨는 2002년 일명 ‘거인병’으로도 불리는 혈관계 희귀질환인 마르판증후군 진단을 받았고 이후 말단비대증 등 합병증으로 투병 생활을 해왔다. 최근까지 요양원에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아경기와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육훈장 백마장과 맹호장을 받았다.

1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는 여자 프로농구 KB스타즈와 하나원큐의 경기 시작에 앞서 고인을 기리는 추모 묵념이 진행됐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 30분 경기 부천 다니엘장례식장. 032-678-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