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연방항소법원 판사 인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한국계 미국인 신디 정 제3순회 연방항소법원 판사(사진) 인준에 대해 “이 순회법원에서 근무하는 최초의 아시아태평양계(AAPI) 판사”라며 “미국 최고 자산인 다양성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 상원에서 자신이 지명한 연방 판사가 100명째 인준받은 것을 기념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뛰어난 자격을 갖춘 판사들로 사법부를 강화한 것은 재임 중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상원 인준을 받은 정 판사는 한국계 미국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됐다. 한국 고등법원 격인 제3순회 연방항소법원은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뉴저지 버진아일랜드를 관할한다.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태어난 정 판사는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주 검사 등을 거쳐 2014년부터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검찰청 검사로 일했다. 지난해 7월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 판사 외에도 푸에르토리코 미 연방지법 판사로 인준된 히나 멘데스미로를 언급하며 “이 법원에서 근무하는 최초의 공개 성소수자 판사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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