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3스타 弗셰프 “요리로 사회적 약자들에 도움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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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 디너에 韓 스타 셰프들 총출동
작년 뺑소니로 아들 잃고 재단 설립
韓 난치병 학생 교육기관에도 기부

“요리와 음식으로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다들 공감해 오늘 행사가 열릴 수 있었습니다.”(야니크 알레노 셰프·사진)

20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밍글스. 프랑스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알레노와 국내 스타 셰프들이 총출동했다. 모던 프렌치 셰프이자 전 세계에서 레스토랑 8곳을 운영하는 알레노가 획득한 미슐랭 스타는 총 15개에 이른다. 잠실 시그니엘 프렌치 파인다이닝 ‘스테이’에서도 총괄셰프를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를 비롯해 김진혁(알라프리마), 윤태균(임프레션), 임기학(레스쁘아), 이충후(제로컴플렉스), 김세경(세스타) 등 스타 셰프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알레노가 세운 ‘앙투안 알레노 재단’의 자선 디너를 위해서였다. ‘부자(父子) 셰프’였던 그는 지난해 5월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아들 앙투안을 뺑소니 사고로 잃었다. 그 후 아들 이름을 따 재단을 만들고 뺑소니 사고 피해자 등을 돕고 있다.

그는 “갑작스럽게 아들을 잃고 나서야 세상에는 비극적인 사고로 한순간에 소중한 이를 잃은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이 가족들이 감내할 고통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에서 뺑소니나 살인 사건 등 피해자들은 조사를 이유로 장례를 제때 치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유족들에게 더 큰 슬픔을 준다”고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40명이 참석해 식사를 즐겼다. 수익금 1000만 원은 앙투안 알레노 재단과 한국의 난치성 질병 학생들을 위한 교육기관인 꿈사랑학교에 기부된다. 알레노 셰프는 “앙투안과 같은 젊은 생명들을 위험에서 보호하고 그 가족을 정서적, 경제적으로 도와줄 수 있게 수익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했다.

#미슐랭 3스타#야니크 알레노 셰프#자선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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