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최대 주주로 등극한 카카오와 함께 본격적인 ‘SM 3.0’ 행보에 본격 돌입한다. 카카오는 최근 공개매수를 통해 기존 1대 주주였던 하이브를 제치고 에스엠 최대 주주가 됐다.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에스엠도 ‘SM 3.0’ 행보에 본격 돌입한다. 에스엠은 이날 장철혁 사내이사를 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장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해 에스엠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입사해 회계, 세무, 재무 및 지배구조 개선 업무를 담당해 왔다.
에스엠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사진)는 이날 취재진에게 입장문을 보내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SM이 오늘로서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며 “소회가 없을 수 없겠지만, 제가 오래전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행복’의 가사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어 노래 ‘행복’ 중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는 노랫말을 적었다.
그는 “세계와 함께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주식을 매도할 때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속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합을 함께하는 것에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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