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주인공 ‘유진 초이’ 실제 인물
국가보훈처, 4월의 독립운동가에
황기환-이희경-나용균 선생 선정
국가보훈처는 31일 황기환(사진) 이희경 나용균 선생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 선생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인물이다. 보훈처는 황 선생 유해를 순국 100년이 되는 이달 미국 뉴욕에서 국립묘지로 봉환할 예정이다.
188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황 선생은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가 안창호 선생이 조직한 민족운동단체인 공립협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지원병으로 입대했다. 이듬해 11월 종전 후에는 김규식 선생의 제안으로 1919년 파리위원부에서 서기장을 맡아 독립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황 선생은 1920년 9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런던위원부 위원에 임명돼 프랑스와 영국에서 외교활동을 펼치는 등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이 선생은 미국 일리노이대 의학전문과를 거쳐 1911년부터 대한인국민회 시카고지방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인사회의 의료체계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1919년 4월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에 참여하면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또 이 선생은 초창기 대한적십자회 토대 구축과 체계 확립에 노력했으며 간호원 양성소와 병원 설립도 추진해 독립전쟁에 필요한 인력 양성에 힘을 쏟았다.
나 선생은 일본 와세다대 유학 시절인 1918년 한국인 유학생들과 모임을 갖고 독립운동에 나섰다. 1919년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 발표에 기여하기도 했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고자 이 선생에겐 건국훈장 독립장(1968년)을, 나 선생(1990년)과 황 선생(1995년)에겐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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