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6일 “응급실 표류 현상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응급환자가 치료받을 병원을 찾아 도로 위를 떠도는 실태를 보도한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의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에 대해 “현재 한국 응급의료체계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응급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지금, 정부가 신속하게 응급의료 전달체계를 정비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환자의 복지와 권리 증진을 위해 2010년 창립된 단체다.
연합회는 이날 “응급의료와 관련해서 피해를 입은 환자나 유족은 거의 말이 없다”며 “환자는 이미 죽어서 말이 없고 유족은 응급이라는 ‘방탄 수식어’와 의료에 대해 잘 모르는 문외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아일보의 응급의료 탐사기획 보도는 말이 없는 환자와 유족을 대신해 그 울분을 세상에 외쳐줬고 정부에 해결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필수의료 관련 재정 투입과 의사 인력 확충에 대한 확고한 추진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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