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광주 광산구 운남동 낭만글램핑 천막에서 안베로니카 양(12)은 한국에 와서 처음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친구, 이웃들과 윷놀이 등을 하며 즐겼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떠나 한국에 왔다. 엄마(45)와 한국에 입국한 뒤 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했다. 안 양은 광주 한 중학교의 1학년으로 재학하며 공부하고 있다. 안 양은 “전쟁이 빨리 끝나 평화가 찾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고려인마을 가정 7곳의 아이들은 어린이날을 맞아 글램핑장에서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김미양 낭만글램핑 대표는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를 포함해 광주고려인마을 아이들을 1년에 두 차례 초청해 캠핑 체험을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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