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가족들을 돌봐온 한 50대 여성이 2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뇌사자 김정애 씨(53)가 지난달 23일 양 콩팥을 기증하고 떠났다고 밝혔다. 김 씨의 유가족에 따르면 그는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착한 성품으로, 숨지기 3년 전부터 노환을 앓는 모친과 간암 투병 중인 언니를 간병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뇌출혈로 응급실을 찾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에 빠졌다. 그의 가족은 ‘내 몸을 통해 남을 살릴 수 있으면 장기 기증을 하겠다’던 생전 고인의 뜻을 존중해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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