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당시 동아일보 호외를 포함한 ‘4·19혁명 기록물’ 1019건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185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18일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심사한 결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4·19혁명 기록물 가운데 신문 자료는 총 6건으로, 이 중 5건이 당시 동아일보 호외다. 특히 1960년 3월 15일 본보 ‘선거의 불법·무효선언/민주당 법정투쟁 결의’ 호외(사진)는 3·15부정선거 당일 불복 투쟁이 본격 시작됐음을 널리 알려 4·19혁명의 도화선 중 하나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당시 시위 사진 및 영상 자료, 사상자 기록·수습 조사 활동 자료, 이승만 대통령 사임서 등을 비롯해 1960년 2월 28일 대구 학생집회부터 이 대통령 퇴진까지 혁명의 배경과 진행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이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4·19혁명이 제3세계에서 최초로 성공한 비폭력 시민혁명인 동시에 1960년대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록유산으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185건에는 1894, 1895년 부패한 지도층과 외세 침략에 항거해 민중이 봉기한 ‘동학농민혁명’ 관련 조선 정부와 동학농민군, 일본공사관 등의 기록이 포함됐다. 이로써 한국은 ‘난중일기’ 등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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