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북 성진에서 태어나 1961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1970년 강원도 무의촌에 병원을 열었다. 1982년에는 네팔로 건너가 10년간 의료 봉사를 했고 이후 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이어나갔다. 모두 합해 30여 년간 의료 선교사로 봉사했다.
특히 강 선교사는 자신의 피를 수혈해 중환자를 살려내기도 했다. 그는 2011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술이 끝난 다음 환자가 쇼크에 빠졌는데 피가 준비가 안 됐다. 얼른 제 피를 뽑아 맞춰보니 환자와 맞아서 2병(400㏄)을 뽑아줬다”고 했다. 네팔에선 그를 ‘바제’(네팔말로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강 선교사는 2011년 자전 에세이 ‘히말라야의 슈바이처’를 냈다. 같은 해 고인의 이야기를 담은 종교 다큐멘터리 영화 ‘소명3’이 개봉됐다.
그는 보령의료봉사상(1990), 연세를 빛낸 동문상(2012), 아산상 의료봉사상(2012), 국민훈장 동백장(2014), 서재필 의학상(2021)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최화순 씨와 사이에 1남1녀로 강근표 강은주 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장지는 강원도 양양군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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