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를 선도한 업적으로 97세에 역대 최고령 노벨상을 수상한 화학자 존 구디너프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 교수(사진)가 25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100세.
구디너프 교수 연구팀은 1979년 리튬이온 충전식 배터리의 폭발 위험을 없애고 전압을 높여 상용화 길을 열었다. 그는 이 공로로 스탠리 휘팅엄 미 빙엄턴대 교수, 요시노 아키라 일본 메이조대 교수와 함께 2019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1922년 독일에서 태어난 구디너프 교수는 미 예일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에서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링컨연구소 연구원, 영국 옥스퍼드대 무기화학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하며 컴퓨터용 램(RAM) 개발, 궤도물리학, 통신기기 개발 등 다방면에서 연구 성과를 냈다. 1986년 텍사스대에 부임한 뒤에는 차세대 충전식 배터리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90대에도 변함없이 출근하며 “너무 일찍 은퇴하지 말라”고 조언하곤 했다. 텍사스대는 자녀가 없었던 구디너프 교수가 기부와 후학 양성에 열성이었다고 전했다. 제이 하트젤 텍사스대 총장은 “그가 발견한 것들은 세계 수십억 명의 삶을 개선했다”고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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