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뒤 ‘로봇과 인간의 공존’ 그렸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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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유치부-초중고교생 160여명 참가
내달말 수상자 발표후 9월 시상

15일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참가자들이 각자의 상상력을 담아낸 그림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15일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참가자들이 각자의 상상력을 담아낸 그림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친환경적으로 자동차를 만들어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아요. 집에는 스마트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인공지능(AI) 로봇이 함께 살아 편리하고 행복해요.”

15일 오후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그림대회. 중부 지방의 집중 호우로 실내에서 개최된 이날 대회에 참가한 대전 상원초 3학년 권지안 양은 도화지 속 친환경 자동차 등을 가리키며 이렇게 설명했다. 또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지구가 아파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아일보와 채널A, 동아사이언스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에선 예선을 통과한 160여 명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내준 주제를 그림으로 표현하며 실력을 뽐냈다.

KAIST의 ‘과학기술이 바꿔 놓을 50년 후 세상’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 대덕중 1학년 문하랑 군은 로봇과 AI,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를 화폭에 담았다. 문 군은 “미래는 로봇과 인류가 공존하는 행복하고 편리한 세상이 될 것 같다”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5년째를 맞이한 대회는 학습형 대회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 허혜정 씨(38)는 “첫 대회부터 매번 세 아이와 참가하고 있다. 주제가 계속 바뀌니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과학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결선 그림 주제는 현장에서 추첨으로 정하게 했다. 9개 참여 기관이 준비한 주제를 미리 학습하라는 취지에서다.

허 씨는 “어떤 주제를 선택하게 될지 몰라 모든 주제를 공부하느라 석 달 정도 시간을 쏟았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교사인 권 양의 어머니는 “아이가 최신 과학기술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공부하도록 한 뒤 개별 주제에 응용하게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는 서울 인천 충남 세종 강원 대구 전북 등 전국에서 유치부와 초중고교생 1000여 명이 지원해 역대 대회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KAIST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대회장에 홍보 부스를 만들어 각종 과학 키트와 선물 등을 나눠 주고 연구 성과도 홍보했다.

이번 대회는 8월 말경 수상자를 발표하고 9월에 시상한다. 교육부장관상, 특허청장상, IBS원장상, KAIST 총장상,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상,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 각 연구기관장상, 대전시교육감상 등이 주어진다.

#dcc대전컨벤션센터#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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