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日경제동우회 만찬 간담회
신동빈 회장 가교 역할… 상호 소개도
김병준 “득시무태 마음으로 협력”
日회장 “양국관계 기업인이 솔선”
“‘득시무태(得時無怠)’의 마음으로 상호협력을 합시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일본 경제동우회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좋은 시기가 찾아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의미의 ‘득시무태’를 인용해 최근 개선되고 있는 한일 관계에 맞춰 경제협력에도 속도를 내자는 취지다.
김 대행은 “한일 관계 숨통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반가운 일이다. 한국에서는 일본 위스키 소비가 늘고, 일본에서는 한국 회장품이 1위를 했다”며 최근 한일 관계에 일고 있는 경제 훈풍을 진단했다. 전경련과 이날 만찬 간담회를 한 경제동우회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일본 3대 경제단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행사에는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과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니나미 다케시 경제동우회 회장(산토리홀딩스 대표이사)을 비롯해 다마쓰카 겐이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이와이 무쓰오 일본담배산업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니나미 회장은 “경제 안전의 보장이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솔선해 양국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저출산, 에너지, 기후 등을 같이 논의한다면 좋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핵심 자원 공동개발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글로벌 경제 여건 변화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일 양국이 긴밀히 연대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공급망 구축에서 협력하고, 개도국과 동반성장을 하는 데도 새로운 비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 경제동우회 방한에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행사에서도 신 회장이 직접 양국 기업인들을 서로 소개시켜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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