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광역 자원봉사센터 7곳과 기초 시∙군∙구 자원봉사센터 29곳에서 지난달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총 3만 6000여명이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수해 복구 활동의 특징은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은 지역의 자원봉사센터들도 수해 복구에 적극 참여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던 지역에서는 피해 현장에 급식, 세탁, 샤워 차량을 현장에 파견하고 전문 자원봉사단을 꾸려 원정 자원봉사 활동에도 나섰다.
일례로 강원 강릉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4월 산불이 났을 때 받은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충북 청주의 수해복구 현장으로 달려가 봉사활동을 했다. 또한 경북 상주시자원봉사센터 소속인 한 자원봉사자는 경북 문경의 토사 제거 현장에 본인 소유의 캠핑카를 가져가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다른 자원봉사자와 군인, 이재민에게 커피와 컵라면 등 식음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역 간 원정 봉사의 배경에는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자원봉사활동, 강원도 강릉과 고성 산불, 수도권 집중호우, 태풍 힌남노 등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서로 돕는 민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을 넘나들며 유기적으로 협력했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이번 재난에서 지역을 초월한 도움의 손길이 빠른 복구를 위한 한마음으로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서로를 돌보는 의미 있는 영향력이 더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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