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후신 ‘한경협’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 추대

22일 임시총회서 가결땐 직무수행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새 명칭인 통합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신임 회장으로 류진 풍산그룹 회장(65·사진)이 추대된다.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경협으로 바꾸고 새 회장으로 류 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5월 전경련은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인 한경협으로 쇄신한다는 혁신안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이날 류 회장 내정의 배경으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한 분으로 새롭게 태어날 한경협이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이사회 이사, 한국펄벅재단 이사장,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 서울국제포럼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금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모란장, 밴플리트상 등을 수상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경협은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거나 국제사회 기여에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류 회장이 그에 가장 적절한 리더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임시총회에서 추대안이 가결되면 류 회장은 그날부터 한경협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2월 23일부터 전경련을 이끌어온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의 임기는 류 회장 선임과 동시에 종료된다.

한편 2017년 전경련을 탈퇴했던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은 현재 통합 한경협 회원 이관안에 대해 내부 이사회 및 컴플라이언스 기구 논의를 거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