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오전 1시 16분경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주택가. 자신의 집 대문 앞에서 마약 운반책 A 씨(30)가 차량 번호와 집 주소를 촬영하는 모습을 본 프로골퍼 이하늘 씨(28·사진)가 즉각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 씨가 인근 풀숲에 숨겨 놓은 마약류를 확인한 뒤 A 씨를 검거했다. 또 A 씨로부터 대마 50g, 합성대마액상 54mL, 케타민 2g 등 시가 2000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수도권 일대에서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운반하던 운반책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지난달 2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공범을 수사하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A 씨 검거에 큰 공을 세운 이 씨에게 21일 표창장 및 신고보상금 200만 원을 지급했다. 이 씨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마치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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