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뷔 60주년을 맞은 영국 록 밴드 롤링스톤스가 18년 만에 새 앨범 ‘해크니 다이아몬즈(Hackney Diamonds)’를 내놨다. 롤링스톤스는 6일(현지 시간) 런던 해크니 엠파이어 극장에서 미국 유명 코미디언 지미 팰런이 진행한 앨범 발표회를 열고 수록곡 12곡 중 ‘앵그리(Angry)’를 선보였다.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발표회에서 80세 리드보컬 믹 재거, 79세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즈 등은 20일 공식 발매되는 앨범 제작 뒷얘기를 풀어놓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아이디어를 모아 빠르게 녹음했고 폴 매카트니, 스티비 원더, 레이디 가가 등 스타들이 함께했다.
재거는 오랜만에 앨범을 내는 이유를 묻자 “게으름 때문”이라고 농담하면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정말 사랑할 음반만 만든다”고 말했다. 60년 넘게 같이 활동하는 비결을 묻자 “말을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했다.
수록곡 12곡 중 2021년 인후암으로 숨진 드러머 찰리 와츠가 생전에 함께 녹음한 노래도 2곡이 있다.
리처즈는 “찰리가 떠난 후 모든 게 바뀌었다”며 그리워하기도 했다. 나머지 곡은 66세 미국 드러머 스티브 조던이 참여했다.
해크니 다이아몬즈는 도둑맞아 깨진 자동차 앞유리를 뜻하는 속어다. 해크니는 슬럼가였다가 도시 재생을 통해 문화 예술 중심지로 거듭난 런던 동부 지역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앵그리가 “40년 만에 나온 밴드의 최고 싱글”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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