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에 출연한 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사진)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해 왔다. 연극 배우였던 고인은 1963년 동아방송(DBS) 성우 1기로 방송계에 데뷔했다. 드라마 ‘제1공화국’(1981년),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1984년), ‘찬란한 여명’(1995년), ‘허준’(1999년)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고인은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2000년)를 비롯해 ‘살인의 추억’(2003년) ‘옥자’(2017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봉 감독은 고인에 대해 “파도 파도 더 나오는 뭔가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옥자’가 2017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은 고인은 당시 “꼭 벼락 맞은 것 같고 70도로 기운 고목에 꽃이 핀 기분”이라고 말했다. 2020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날 봉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발인은 20일 낮 12시 반. 02-3410-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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